여러분 혹시
가면증후군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가면증후군이란?
유능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며 언젠가 무능함이 밝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심리 상태, 자신의 성공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현상임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정체성 상실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나의 참모습이 아니다. 언제 가면이 벗겨질지 몰라 ' 불안해하는 현상
자신의 성공이 노력이 아니라 순전히 운으로 얻어졌다 생각하고 지금껏 주변 사람들을 속여 왔다고 불안해하는 심리
성공의 요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 돌리고, 자신을 자격없는 사람 혹은 사기꾼으로 생각함
그래서 사기꾼 증후군이라고도 불림
심리학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타인에게 높은 수준의 기대를 받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높은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대 겪을 충격을 사전에 완화하려는 방어기제의 일환으로 봄
네이버 지식백과 中 "사람을 움직이는 100가지 심리법칙"
미국, 한국, 프랑스를 비롯한 몇 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때문에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가졌을 때의 일입니다. 회의를 주재하는 좌장은 미국인이었지만, 참석한 사람들은 유럽 각국은 물론 인도네시아, 인도, 심지어 이집트에서 온 분도 계셨습니다. 한국에서는 저를 포함해서 모두 세 명의 연구원이 동참하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영어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증이 있지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발표할 서류들은 잔뜩 준비해 갔지만 막상 회의장에 들어가니 우리들은 서로 눈치만 볼 뿐이었습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우리가 무슨 국제 공동연구의 대표자라고 이 자리까지 왔는지 자조감이 들었습니다. 다른 나라 연구진들이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는 게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같이 실력 없는 사람이 오는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 우리는 결국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다가 비웃음만 살 거라는 불안감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막상 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이상하게 논의가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회의는 저희 생각과는 다른 쪽으로 흘렀고, 몇몇 대표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았습니다. 참다못해 제 동료 한 분이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저와 또 다른 동료 한 분도 의리를 저버릴 수 없었기에 열심히 지원 사격을 했습니다. 제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오는지도 잘 의식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회의가 마무리되었고, 연회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누군가 말을 시킬까 봐 따로 모여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좌장이 주의를 환기시키더니 한국 대표들이 열심히 논의를 이끌어줘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치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린 모두 어리둥절했지만, 각국의 모든 대표들이 와인 잔을 들어 축하해주는데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전히 말을 시키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면서 말이지요.
최근 카이스트에서 잇달아 학생들이 자살을 하는 바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모두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영재요,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을 텐데 정작 대학에 와서는 학업 부진 때문에 자살까지 선택하다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 때문은 아니었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누구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거나 대기업에 취직하게 되면 나를 뺀 다른 동료들은 실력도 나보다 나아 보이고, 용모나 매너 또한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것처럼 느낍니다. 나는 기를 쓰고 밤을 새가며 해도 따라갈까 말까 한데, 남들은 여유 있게 인생을 즐기면서도 해야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해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난 원래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데, 무언가 천운이 나를 도왔거나 시험관이 잘못된 판단을 해서 이 자리에 뽑힌 것 같습니다. 아마 한 달도 되지 못해 내 모자람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고, 동료들은 나를 경멸의 시선으로 볼 것이 분명합니다. 심지어 동료가 내게 칭찬을 하거나 상관이 인정을 해줘도 오히려 이런 죄책감은 더 심해집니다.
‘저 사람들은 내 본모습을 모른 채 점점 더 내게 실제 이상의 기대를 하는데, 언젠가는 저들을 실망시킬 게 틀림없어.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지?’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실제로 기성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역시 여전히 이런 감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사회에 첫발을 디뎠을 때부터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자리에 올라섰을 때까지, 항상 자신의 원래 모습인 무능력함이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이렇듯 자신은 원래 자격이 없는데 주변 사람들을 기만하여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다는 불안 심리를 ‘가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1970년대 후반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심리학과에 근무하던 폴린 클랜스(Pauline Clance)와 수잔 임스(Suzanne Imes)는 이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습니다. 대학 신입생은 물론 저명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인터뷰한 결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총명하고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으며, 언젠가는 가면이 벗겨져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습니다.
성공도 해봐야 익숙해진다고 합니다. 항상 자신이 ‘가면을 쓴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할 때 위축되기 마련이며, 자신의 가면이 벗겨질지 모른다는 긴장과 불안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심지어는 가면이 벗겨질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극단적인 길을 모색할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일까요?
학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닥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충격을 피하려는 동기 때문에 이런 방어기전을 작동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가면 증후군’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높은 기대를 걸었다가 실패하는 것을 잠재의식 속에서 그 무엇보다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진정한 프로들 속에 숨어든 ‘사기꾼’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실패를 하더라도 “원래 나는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잖아”라고 위안하면 그만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본다면 약간은 비겁한 방어본능인 것 같네요.
그런데 스스로를 “나는 비겁한 놈이야”라고 깎아내리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역시 방어본능에 불과한 것이니 실제는 전혀 비겁한 사람이 아닌 것일까요? 아니면 이런 방어본능을 발동하는 것 자체가 비겁한 사람이라는 증거인 것일까요?
참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지요. 새로운 학교에 진학했을 때나 새로운 직장에 입사했을 때, 만약 주위의 멋있고 자신만만해 보이는 동료들 속에서 비참한 느낌이 들고 주눅이 들거든,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너희들은 가면을 쓴 사기꾼이 아니야. 인정해줄게. 그렇지만 나도 아니야. 너희도 그걸 인정해야만 해.’
가면증후군 치료법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임
타인의 시선에 과도하게 신경쓰지 않도록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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